AI가 학생 가르치고 유전자 편집해 질병 치료…KAIST 포럼이 제시한 인류의 미래

9일 KAIST가 개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인류의 미래` 온라인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미국 다빈치연구소장. [사진 제공 = KAIST]
사진설명9일 KAIST가 개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인류의 미래` 온라인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미국 다빈치연구소장. [사진 제공 = KAIST]

"2030년엔 대학 절반이 문을 닫고 교육 기업이 세계 최대 기업이 될 것다. 2100년엔 세계 20개국의 인구 절반이 사라질 것이다."

이는 모두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 다비치연구소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신성철)이 개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예측한 미래의 모습이다. 9일 KAIST는 의료, 바이오 공학의 혁신 전략을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인류의 미래를 논의한 실시간 온라인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프레이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할 미래와 등장할 기술들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프레이 소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영향을 받았고 새로운 규칙들이 생겨 기회가 생겼다"며 "경제 구도에 급진적인 변화가 생겼고 기존 도덕, 목표들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는 2차 세계대전보다 큰 경제적 손실을 야기해 이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며 "사람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만큼 지금껏 보지 못한 일자리 변화가 생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세계를 이끌 새로운 기술에 대한 소개도 더했다. 프레이 소장은 "양자컴퓨터의 등장으로 현재 존재하는 암호체계가 2025년 이후엔 무력화 될 것"이라며 "전기차가 꾸준히 늘어나 2025년에는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헬스케어 기술도 발전해 유전자를 편집해 질병을 치료하거나 코로나19 등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크리스퍼(CRISPR) 가위 기술로 누구도 죽지 않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며 "현실의 사물을 가상세계 속에 구현해 활용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은 원격수술 등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 방식의 변화에 대해서도 논했다. 프레이 소장은 "UN에 의하면 6900만 명의 교사가 부족하고 아프리카에선 20%의 학생이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다"며 "교사가 직접 지도하는 형태의 교육을 고집하면 신속한 학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적인 교사는 교육 컨텐츠를 만들고 학생을 직접적으로 가르치는 일은 인공지능(AI)이 나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 치료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김광수 하버드대 의과대학 교수도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IPS세포를 활용한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자가세포를 통해 개인 맞춤형으로 퇴행성 장애를 치료하는건 인류의 오랜 꿈이었다"며 "이미 조혈모세포에서의 줄기세포 이식은 다양한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 본인의 세포를 활용해 면역체계 거부반응 없이 구두끈을 묶거나 수영하고 자전거를 탈 정도로 운동능력을 회복시켰다는 임상 결과를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로 게놈(유전체) 서열분석법을 개발한 조지 맥도날드 처치 하버드대 의과대학 교수, 세계 1위 게놈 분석 기업 `일루미나`의 수잔 투시 수석 부사장도 기조연설을 맡았다. 처치 교수는 인간 게놈 분석의 비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 내용, 투시 부사장은 최대 500만개의 인간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질병 치료에 사용하는 차세대 게놈 분석(NGS) 기술을 소개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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