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이 왜 거기서 나와?···KAIST, VR로 학과·연구실 소개

전기및전자공학부, 지난 9월부터 '가상세계' 학부 행사 개최

 


미래 대학의 모습은 이런 모습일까? 신종 감염병은 대학 캠퍼스에서 정보를 접하는 풍경을 통째로 바꿔버렸다. 가상현실(VR)에서 교수는 학과에 들어온 학생을 환영하고, 아바타는 90여 개가 넘는 연구실을 소개했다. 교수와 학생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시대 변화'에 표준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는 가을학기 개학이었던 9월부터 현재까지 학과 행사 대다수를 가상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다. 전임 교수만 91명인 KAIST 최대 규모 학부다. 무(無)학과 1년을 보내고 2학년부터 학과를 선택하는 KAIST 학부생들 대다수가 관심을 두는 학부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학생들을 위한 학과·연구실 소개와 졸업 후 진로 토크콘서트도 다수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학부 연례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을 학부는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강준혁 교수(학부장), 최정우 교수(학부학생위원장), 한동수 교수(부학부장)는 학과대표단과 VR로 연례행사를 열었다. 지난 9월부터 11월 진입생(학부 선택한 2학년 학생) 환영회와 무학과 설명회를 가상 스튜디오에서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교수가 가상현실 속에 등장해 학생들을 환영하고 교수진 소개, 연구 분야 소개, 학부 추진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이 뿐만 아니라 90여 개 전기및전자공학부 연구실을 학생들이 가상 세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연구실에 찾아가면 가상현실 속 아바타가 연구실을 소개하는 식이다. 매년 진행하는 랩 페어 행사를 가상 세계에서 구현한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가상현실에서 진행한 무학과 설명회에는 KAIST 신입생 800여 명 중 450명이 참석해 교수들과 다양한 질의응답을 펼쳤다. 온라인으로 무학과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중복 질문도 줄어들어 압축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학부 선택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최정우 교수는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최대한 현장감 있게 학생들과 교수들이 소통하려는 목적으로 기획한 것"이라면서 "온라인 형태로 얼마든지 학생과 교수들이 호흡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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