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 - 권영수 동문(산업공)

25일 이사회 열고 권영수 ㈜LG 부회장 선임
글로벌 시장 선점···적임자로 권 부회장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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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그룹 내 ‘2인자’로 꼽혔던 권영수 ㈜LG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하며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싣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해 권영수 ㈜LG 부회장을 새로운 CEO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11월 1일에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부회장은 임시주총 승인 및 이사회 후 11월 1일자로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현재 맡고 있는 ㈜LG 각자 대표이사의 경우 연말까지만 자리를 유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 출범 후 첫 CEO를 맡았던 김종현 사장은 1년만에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리콜 사태 책임을 지고 용퇴를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4개의 연이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공장 설립과 수주물량 200조원 규모를 최고수준의 경쟁력으로 순조롭게 공급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 3월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그린필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4월 연이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과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제2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스텔란티스와도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손잡았다.

연이어 터진 화재사고로 인해 떨어진 소비자 신뢰를 끌어올리는 숙제도 남았다. 최근 일단락된 리콜을 슬기롭게 마무리하며 성장기반을 탄탄히 해 글로벌 일등 배터리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사회는 사업적으로 중요한 전환기에 새로운 CEO가 구성원들의 구심점이 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는 동시에,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주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권영수 부회장을 선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화학부터 전자, 통신 등 그룹 내 핵심사업을 두루 거친 정통 ‘LG맨’으로 꼽힌다. 더욱이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높고, 고객과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자이기도 하다.

실제로 권부회장은 2012년부터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아우디, 다임러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어 내며 취임 2년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개에서 20여개로 두배 확대했으며,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를 시장 1위 지위에 올려 놓은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해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킬 당시 권 부회장의 구상이 담겼다는 평가도 나온 바 있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중요한 핵심사업인 배터리 사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서 중국 등 경쟁기업과 격차를 벌리며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한다는 구광모 대표의 의지와 믿음이 담긴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LG전자 입사 후 2006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에 올랐으며 이후 2007년 LG필립스LCD 대표이사 사장, 2008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2016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6월 구광모 ㈜LG 대표이사 중심의 경영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그 해 7월 구 대표를 보좌할 지주회사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된 이후, 전자∙화학∙통신 분야의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강화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구 대표를 보좌해 왔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화학 등 4곳의 이사회 의장도 도 맡아 구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 내에서도 과거 지주회사 CEO를 하다 주요 계열사 CEO로 자리를 옮긴 분들이 많다. 이번 권 부회장의 인사가 특별한 케이스는 아니다”라며 “이번 권 부회장의 인사 또한 가장 필요한 곳에 인재를 두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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