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국내 팹리스 최초로 삼성과 5나노 협업 - 박성현 동문 (전기및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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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 속도는 3배 이상 빨라지고 전력 소모는 10분의 1로 낮춘 인공지능(AI) 기반 주문형특화반도체(ASIC)가 개발됐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본사에서 만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사진)는 "1년여간 준비한 AI칩 시제품 '아이온(ION)'이 11월에 나온다"며 "기존에 거래 속도가 가장 빠른 칩이 100만분의 3초당 1개 주식을 거래할 수 있었다면, 아이온은 시간을 100만분의 1초 이하로 줄여 서브마이크로의 벽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온은 최근 시장에서 거래량이 늘고 있는 고빈도·알고리즘 매매, 대량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식 거래에는 전용 반도체칩이 없어 1개당 1만달러에 달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다. 리벨리온의 아이온은 GPU보다 연산 속도는 3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는 10W로 경쟁제품의 10%에 불과하다. 박 대표는 "모건스탠리 트레이딩 부문에서 일하면서 주식 분야에 ASIC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다양한 경력의 엔지니어를 모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ASIC 시장으로 혁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제품 아이온은 JP모건과 해외 금융사를 비롯해 뉴욕증권거래소에 AI ETF 4개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 핀테크 업체 크래프트테크놀로지가 적용하기로 하는 등 국내외 7~8곳에서 제품을 요청했다.


리벨리온의 경쟁력은 국내외 반도체 회사 경험을 축적한 20명이 넘는 박사급 엔지니어에게서 나온다. 실제 박 대표는 카이스트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를 졸업하고,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 모건스탠리에서 일한 뒤 창업에 나섰다. 공동창업자인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 김효은 최고제품책임자도 카이스트 출신 박사로 각각 IBM, 삼성전자를 거친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4년이 걸리는 ASIC 시제품이 리벨리온에선 1년 만에 나올 수 있었던 비결이다. 박 대표는 "아이온을 시작으로 내년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버용 AI칩인 '아톰(ATOM)' 개발과 함께 2023년에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리벨(REBEL)'을 통해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리벨리온은 국내 팹리스 최초로 삼성전자의 5나노 미세공정을 활용해 '리벨' 양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리벨리온은 이 같은 청사진을 통해 내년 수백억 원대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한국이 메모리뿐만 아니라 핀테크, 클라우드, 자율주행, 바이오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출처 :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it/view/2021/11/1039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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