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면접으로 인재 찾으세요-이영복 동문

  • 총동문회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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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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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 AI면접 개척자 `제네시스랩` 대표


`AI 면접 학원` 다닐 필요 없어

무료영상 보고 연습해도 충분


일관된 행동지표 보여야 합격

직무 경험으로 자신감 갖춰야


삼성전자 5년 다닌뒤 창업 도전

AI면접 솔루션 `뷰인터` 만들어


LG계열사·현대차도 우리 고객

육해공군도 채용·승진에 쓰죠


마음건강 돕는 `닥터리슨` 출시

직장인 복지 서비스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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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학벌과 스펙을 따지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감과 자연스러움을 보죠." 채용시장에서 'AI면접'이라는 개척지를 일구고 있는 이영복 제네시스랩 대표(38)는 최근 서울 명동대성당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건물 5층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아직은 생소한 AI면접에서 고득점하기 위한 고액 학원까지 등장했다. 그는 작심한 듯 이렇게 말했다. "학원은 잘못된 시장입니다. 눈먼 돈을 모으는 거죠. 취업준비생들이 AI면접 학원을 다닐 필요가 없어요. 유튜브 등 무료로 연습할 수 있는 곳이 많아요."


그가 확신에 차서 학원 무용론을 펼치는 이유는 단순하다.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학원에서 AI면접 알고리즘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카메라가 달린 컴퓨터 앞에서 AI면접을 잘 보려면 핵심은 자연스러움에 있어요. 인위적으로 웃고 있으면 안 됩니다. 면접관 대하듯이 해야 하고 바탕은 자신감이에요."


자신감의 뿌리는 경험이다. "상황, 행동, 결과에 따라 일관된 행동지표가 나오지 않으면 AI는 끝까지 물어봐요. 처음에 가짜로 말하면 꼬이죠. 이른바 'STAR' 기법인데 응시생이 회사가 원하는 행동지표를 갖고 있느냐를 보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을 잘 알아야 하고, 지난 과거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단순히 '알바'를 했다고 하더라도 명확하게 내가 뭘 배우고 성장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면접에 대한 스킬은 무료 영상을 통해 참고하고 연습하면 된다는 얘기다. 그보다 직무에 맞는 경험과 역량을 갖췄는지가 AI면접에서 당락을 결정한다.


비대면 AI면접은 코로나19와 함께 채용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AI역량검사로 불리는 AI면접을 도입한 국내 기업과 기관만 600곳이 넘는다. 공공기관에선 채용 비리를 막기 위한 블라인드 테스트로 AI면접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네시스랩은 2017년 AI면접 솔루션인 '뷰인터'를 개발한 5년 차 스타트업이다. 고객사 50여 개에 채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LG화학, LG이노텍을 비롯해 서울시, 현대차, CJ, 육·해·공군 등 채용과 승진 과정에 사용된다.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AI면접이 각광을 받게 될까.


"이미 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비용 절감을 해놨기 때문에 다시 고시장을 빌리고 채용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또 자기소개서는 폐지되는 게 트렌드예요. 표절·포장이 쉽기 때문이죠. AI면접은 사전녹화 방식으로 시간적 제약이 없어요. 주어진 시간에 몇천 명, 몇만 명도 볼 수 있지요."


물론 한계는 있다. "AI가 잘 볼 수 있는 것은 데이터입니다. 한 명을 보든 만 명을 보든 동일한 잣대로 볼 수 있는 거죠. 여기에서 객관성이 나옵니다. 다만 창의성과 순발력은 사람이 평가할 수밖에 없어요. 1차 선발 과정에서 객관성은 AI가 가져가고 사람은 나머지를 보면서 최종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죠."


'이루다 사건'처럼 데이터가 오염되면 신뢰의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그는 AI면접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누가 이 데이터를 평가하는지, 또 AI에 누구를 학습시키는지 이 모든 과정이 낱낱이 공개되는 게 중요하지요."


제네시스랩은 대기업 면접관과 채용심리 교수들, 면접 영상 데이터를 모아 AI를 학습시켰다. 이 AI를 계속 고도화시키는 것이 과제이자 목표다.


"초창기 2년은 너무 어려웠는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네이버 투자를 받았고 이번달에 200억원 정도 시리즈B 투자를 받을 계획입니다. 투자를 받으면 연구진과 개발자를 더 늘릴 예정이에요." 이 대표는 "AI 기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데이터 축적, 서비스·제품이라는 3박자가 선순환을 일으켜야 한다"며 최첨단 산업의 첨병으로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매출은 수십억 원으로 2018년 대비 100배 늘었고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네시스랩은 AI면접뿐 아니라 '인터랙티브 AI'를 통해 이용자들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4월 말에는 서울대병원과 함께 마음건강 서비스인 '닥터리슨' 서비스를 내놓는다. 스트레스와 번아웃에 시달리는 직장인을 위한 임직원 복지 서비스로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 대표는 중학교 시절 뉴질랜드로 이민 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학부 졸업 후 모국에 돌아와 카이스트에서 이미지영상을 전공으로 석사를 마쳤고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삼성전자에서 VD(비주얼디스플레이) 사업부에 있었어요. 다른 회사·기관과 기술표준을 만드는 일이었는데 한 달에 두 번은 해외를 다닐 정도로 출장이 많았죠. 남들은 부러워하는 환경이었는데 어느 날 '내가 이 일을 왜 하는 거지'라는 갈증이 생겼고, 카이스트 동기들이 창업하는 걸 보고 용기가 생겼어요. 회사가 성공적이지 않더라도 카카오가 인수하는 걸 보고 '망하더라도 안전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5년 만에 퇴사 후 기업용 메신저 '잔디'를 공동 창업했고 3년 뒤 제네시스랩을 공동 창업했다. 2016년 딥러닝 열풍이 영감을 줬다. 창업 DNA는 계속 발휘되는 걸까. "너무 고생해서 더 이상의 창업은 없어요. 대신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제네시스랩에서 다양한 사업을 찍어낼 것입니다."


출처 :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4/346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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