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공학도에서 약사로..."데이터기반 상담툴 개발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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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누군가 뭘 하고 있는 거냐고 물어본다면 미래의 약국을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답하고 싶어요."


디지털헬스케어는 약국을 바꿀 주요 키워드 중 하나라고 얘기하지만, 정작 이를 준비하는 움직임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대기업들이 뛰어든 소분 건기식 사업에 AI기반의 상담 알고리즘이 적극 활용되며 약국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다양한 웨어러블과 디지털치료제가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일부 약사들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약국은 도태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카이스트에서 뇌공학을 전공한 성혜빈 약사(26·서울대 약대)도 아직 풋풋한 새내기지만, 약국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고민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하다.


데일리팜은 최근 참약사약국체인에 합류한 성 약사를 만나 ‘미래약국과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성 약사는 서울대 약대 졸업 후 디지털헬스케어 회사인 ‘에임메드’에서 불면증 디지털치료제 연구 개발에 참여했었다.


어려서부터 뇌공학과 뇌질환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 자연스레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특수학교 교사인 어머니를 따라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서부터 지적 장애의 요인에 대한 고민을 했었어요. 국내 학부 중 뇌공학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카이스트가 유일해 입학하게 됐죠. 근데 막상 학교를 다녀보니 공학보다는 의학적 접근에 관심이 있다는 걸 느꼈고, 다시 약대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약대생 시절 우연찮게 들었던 디지털치료제 강연으로 성 약사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결국 졸업 후 디지털헬스케어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디지털치료제의 국내 임상승인 등을 지켜보며 성 약사는 약국 약사들도 디지털헬스케어와 치료제에 대해 서서히 준비해야 한다고 느꼈다.


"마침 그때 참약사체인과 인연이 닿았어요. 김병주 대표가 얘기하는 약국의 변화와 비전에 대해서도 공감이 돼 작년 9월부터 함께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현재 데이터 기반의 상담툴에 쓸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있고요,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담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데이터 기반으로 상담을 표준화한다면 많은 약국들이 균등한 질과 내용으로 환자 관리를 해줄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성 약사는 웨어러블이나 디지털치료제가 약국 시장에 들어온다면 관련 데이터로 상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디지털치료제가 시장에 나왔을 때 약국이 아무런 준비가 돼있지 않다면 환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거예요. 약국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 가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참약사에선 따로 디지털헬스케어에 관심이 있는 약사들을 모아 스터디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성 약사는 지역 약국들이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툴 연구에도 관심이 높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들 모두가 디지털헬스케어의 범주에 있다.


"편의점만 보더라도 어디에 제품을 진열하면 판매가 더 잘 이뤄지는 지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요. 업계에선 이를 ‘PLAN O GRAM’이라고 부르는데 약국은 이 데이터가 현재 없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이를 활용해 약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툴을 만들 생각이예요."


"아직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약사들의 관심이 적습니다. 앞으로는 약사들 스스로가 무슨 역할을 할지 찾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앞으로 계속 고민하면서 미래 약국의 모습을 그려나갈 겁니다."


출처 : 데일리팜 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274998&REFERER=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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