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상 수상자 인터뷰 -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 - 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해 국가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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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KAIST 생산공학과 석사 85학번, 박사 87학번이다. 1985년에 서울 홍릉 캠퍼스에서 입학했고, 1990년에 대전 캠퍼스로 내려가 소성 가공 랩에서 연구했으며, 1992년 2월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압연, 단조, 압출, 박판 성형처럼 제조산업에 필요한 부품을 만드는 기술인 소성 가공을 전공했다”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도입해 공정 변수를 최적화한 뒤 부품을 제조하도록 설계함으로써 시행착오로 인한 비용을 줄이고 개발 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 국가에서는 자동차, 선박, 중공업 등에 필요한 부품을 제작하기 위한 공정 개발 및 금형 설계 기술이 부족해 관련된 부품 산업을 일으키고자 노력했다.제조업에 필요한 생산기반기술 중의 하나인 소성 가공 기술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자동차 회사에 들어갔다.


KAIST에서 베벨 기어같은 자동차 부품을 설계하면서 연구했던 소성 가공 기술이 실제 자동차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그는 8년 정도 기업에서 일하다가 국제통화기금(IMF)외환 위기 때 회사가 외국기업에 인수되면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합류했다. 이 원장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소성 가공, 금형,용접, 주조, 열처리, 표면 처리처럼 제조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 산업’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계에 기술을 이전하는 종합 연구소”라며 “그 기술 중 하나를 30년 이상 연구해 왔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에 이 원장은 KAIST 입학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털어놓았다.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원 과정이라 판단해 지원했습니다. 장학금 혜택, 최신 연구시설, 각 분야 최고의 해외 초빙 교수진 등이 독보적이었지요.” 그는 또 KAIST 졸업생의 활약도 덧붙였다. “KAIST 출신이 산업체로도 많이 가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도 기업의 CEO나 임원을 하는 사람이 많아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경우 KAIST 출신이 연구 인력 1200명 중 10%가 넘습니다.”


이 원장은 KAIST에서의 경험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KAIST에서 이론도 배웠지만, 금형 설계 시스템처럼 기업에서 필요한 것을 기업과 같이 개발해 논문으로 작성했습니다. 기업을 상대하다 보니 기업의 애로 사항도 알게 됐고 이를 해결했지요. 이런 것들은 사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구자들이 하는 일입니다.” KAIST에서 공부했던 것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일로 연결됐다는 뜻이다. 


그는 KAIST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협력도 강조했다.“KAIST에서 원천 기술과 관련된 기초 연구를 하지만, 대학에서 나온 연구성과가 바로 상용화되긴 힘듭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고 해도 수율을 높여야 제품화될 수 있거든요. 제조와 관련해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기업과 협업해 생산기술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KAIST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원천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이 원장은 KAIST 개교 50주년을 맞아 다음과 같이 말했다. “KAIST 대전 캠퍼스에 다닐 때 기계 공학동 잔디밭에 대추나무를 심은 적이 있는데, 20년 후에 보니 대추를 따 먹어도 될 정도로 엄청나게 커졌더라고요. 작은 나무가 큰 것처럼 세계적으로 성장한 KAIST가 과학기술로 국가경쟁력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기반이 제조업인데, 우리 제조업 발전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는 곳이 바로 KAIST여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 중립, 디지털 뉴딜을 포함한 한국판뉴딜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KAIST는 이런 트렌드에 맞게 인력을 양성해야 합니다.”



" KAIST 대표 뉴스레터 KAISTian 2021 Spring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홍보실 https://www.kaist.ac.k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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