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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수장도 세대교체···“서울대 저물고 카이스트 뜬다”
  • 총동문회관리자
  • 2023-01-20
  • 조회수  44
화학업계의 세대교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바 ‘서울대 화학공학과 70학번’으로 대표되던 1세대들이 속속 용퇴 수순을 밟으면서 이들의 빈자리를 새로운 얼굴들이 매우는 모양새다. 자연히 ‘서울대 화학공학과’가 업계서 갖던 대표성도 점차 희석되는 분위기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화학 1세대’로 꼽히며 서울대 화학공학과 70학번의 대표주자로 불렸던 이들은 △LG화학 이사회 박진수 의장 △롯데그룹 허수영 전 부회장(화학BU장) △박준형 효성 화학부문 사장 등이다. 이들 중 현업에 몸담는 이는 박준형 사장이 유일하다. 박 사장은 1976년 대림산업에 입사한 뒤 줄곧 석유화학사업부에 종사하다 지난 2008년 효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효성에서도 주력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의 성량개선 및 각종 필름 생산의 향상을 이끌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박진수 의장은 현재 이사회 의장직만을 수행 중이다. 1977년 럭키에 입사해 42년 간 근무하며 LG화학을 세계 정상급으로 이끈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마찬가지로 올 임원인사를 통해 용퇴한 허수영 전 부회장은 1976년 롯데케미칼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한 뒤 식·유통 중심의 롯데그룹에서 석유화학사업을 그룹의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들 세 CEO(최고경영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 화학업계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70학번들이 주름잡아왔다. 하지만 이 역시 세대교체의 흐름 속에 변화하는 모습이다. 물론 올 1월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에 임명된 임병연 부사장과 같이 ‘전통의 맥’을 잇는 경영인도 있으나 더 이상 특정학교·과 출신들이 독식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업계의 새 얼굴로 등장한 신임 대표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박진수 의장의 뒤를 이어 LG화학을 책임지게 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전임자들과 서울대란 공통분모를 갖지만 화학공학과가 아닌 기계공학도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는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필리핀 지사를 거쳐 미국 본사 총괄부회장까지 오른 드라마틱한 이력을 지녔다.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3M은 미네소타대학교 메인스폰서다. 자연히 이곳 대학 출신들이 3M에 많이 입사한다. 이 같은 환경에서 또 동양인으로서, 평사원에서 최고위직 임원까지 거친 그는 LG화학 최초의 외부인사 경영인으로 발탁됐다. 허수영 전 부회장의 빈 자리를 채운 롯데그룹 신임 화학BU장 김교현 사장은 중앙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롯데케미칼 대표직을 수행했던 그가 그룹 화학BU장으로 발탁되면서 공석이 된 롯데케미칼 대표직을 임병연 부사장이 채운 것이라 볼 수 있다. 내달 1일 출범을 앞둔 도레이첨단소재와 도레이케미칼의 합병회사 ‘도레이첨단소재’의 신임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전해상 사장은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이처럼 최근 화학업계서 새로 임명된 경영진들의 출신 학교‧학과 등은 점차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카이스트’라는 새로운 공통분모가 부상함에 주목하고 있다. 카이스트에서 석사 혹은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례가 점차 많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년여 간 취업난이 고조되고, 살아남기 위해 업계가 고도화된 기술력을 요하기 시작함에 따라 카이스트 대학원 출신 인재들이 늘어났다”며 “롯데케미칼 임병연 사장의 경우 서울대학교에서 학·석사를 취득한 뒤 카이스트에서 박사과정을 밟았으며, 전해상 사장도 한양대 졸업 후 카이스트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http://www.sisajourn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