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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대 혈압계 세계시장 찜했죠" / 체성분 분석기 1위 인바디의 새 도전
- 총동문회관리자
- 20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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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성분 분석기 시장에 이어 혈압계 시장에서도 1위가 되겠습니다."
체성분 분석기 세계 1위 업체인 인바디의 차기철 대표(61·사진)가 혈압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최근 서울 논현동 인바디 본사에서 만난 차 대표는 "혈압계 시장은 전 세계 최대 3조원 규모로 체성분 분석기 시장보다 훨씬 크다"며 "혈압 측정값의 재현도를 높이고 인바디 영업채널을 이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혈압계 등 건강관리기구로 잘 알려진 일본 오므론과 경쟁사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혈압계 세계 1위를 목표로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체성분 분석기 시장을 장악한 인바디는 2010년 혈압계를 출시한 뒤 수년간 성능 향상에 집중하며 혈압계 시장 문을 두드려왔다. 그 결과 지난해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주관하는 자동혈압계 임상시험을 통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과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차 대표는 "국내 업체가 개발한 혈압계가 ESH 임상시험을 통과한 것은 처음으로, 세 번의 실패 끝에 얻은 결실"이라며 "혈압 측정값의 재현도를 높이면 매우 유용한 기계가 되고 상업적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체성분 분석기로 성공 신화를 쓴 벤처사업가다. 체성분 분석기란 몸 안에 지방이나 근육이 얼마나 있는지 측정하는 장비다. 맨발로 발판 위에 올라가 양손으로 막대를 잡고 1분가량 서 있으면 몸의 부위별 지방, 근육, 수분량을 측정해준다.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기 브랜드 이름이지만, 워낙 널리 알려지다 보니 브랜드 자체가 보통명사화됐다. 회사 이름도 바이오스페이스에서 2014년 아예 인바디로 바꿨다. 일본과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체성분 측정을 `인바디 체크`라고 부를 정도다.
차 대표는 "나는 5~10년 후를 내다보고 `무슨 짓`을 잘한다"며 "가설을 세워놓고 잘되면 그다음부터 자신 있게 투자하고 안 되면 가설을 바꾸는 식으로 실험하듯 사업해왔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측정의 정밀도가 인바디의 경쟁력이다. 인바디를 이용한 학계의 연구가 늘면서 연간 수백 편의 논문이 발표되고 있고 미국과 해외 대학 교과서에 체성분 분석 방법으로 인바디가 게재되기도 했다.
그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체성분 분석은 하버드대 박사후과정 때 깊이 연구했다. 누구보다 체성분 분석기를 잘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1996년 창업을 결심했다.
부모님께 받은 전세자금의 일부인 2000만원과 지인들에게 투자를 받아 홀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인바디를 지난해 996억원의 매출액과 2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국내 의료기기 상장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이익률이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에 해외 현지법인 6곳을 두고 있고, 세계 80여 개 파트너사를 통해 총매출 중 80% 가까이를 올릴 정도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체성분 분석기뿐 아니라 혈압계, 신장계, 가정용 인바디, 인바디 밴드 등 의료기기 분야는 할 일이 너무 많다"며 "인바디가 의료벤처산업 분야에서 모범 사례로 남아 젊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