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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앱 '리멤버'로 만들어 낸 한국판 링크드인, 드라마앤컴퍼니
- 총동문회관리자
- 202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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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명함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모든 비즈니스맨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명함을 앱 서비스로 옮기고자 하는 시도는 스마트폰 시장 초창기부터 이뤄져 왔는데, 많은 서비스들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던 것이 바로 ‘리멤버’다. ‘드라마앤컴퍼니’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이 내놓은 리멤버는 빠른 속도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해 영향력을 키웠으며, 현재의 시점에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한민국 명함 앱 서비스 1인자의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 드라마앤컴퍼니는 리멤버를 단순한 명함 앱이 아니라 한국판 링크드인으로 진화시켜 나가기 위해 움직이는 중이다.
1982년생인 최재호 대표는 경기과학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카이스트 전자공학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우수생이었다. 하지만 그가 대학교에 진학해 몰두한 것은 학업보다도 ‘밴드’였다. 최재호 대표는 공학도로서보다는 카이스트 밴드 동아리 ‘강적’의 베이시스트로 더 열심히 활동했다. 대학교 2학년이었던 2001년부터는 강적 회장을 역임하며 1년에 4번의 공연을 치렀다. 밴드 활동을 통해 그는 개인보다도 팀, 단체 작업에 대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회상하고 있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 그의 또 하나의 특이한 이력은 쇼핑몰 운영으로 꼽힌다. 재미삼아 지마켓, 옥션 등의 오픈마켓을 통해 의류를 유통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또 이게 성공을 거뒀다. 와이셔츠, 넥타이 등을 판매하며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는 경험도 쌓을 수 있었다. 꾸준히 자신만의 사업, 창업을 고민하던 그는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학교 졸업 후 컨설팅 회사 입사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딜로이트컨설팅,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컨설팅 회사에서 6년을 일한 후, 그는 마침내 회사를 나와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다른 아이템을 개발하던 개발자, 디자이너들을 팀 단위로 영입하고, 서비스를 기획하며 3개월의 시간을 들였다. 그런 과정을 거쳐 설립한 기업이 바로 드라마앤컴퍼니다. 꿈을 꾸고 또 그 꿈을 반드시 이뤄내겠다(DReam And MAke it happen)는 포부를 담은 회사가 목표로 한 것은 ‘한국판 링크드인’의 구축이었다.
멤버들을 모아 드라마앤컴퍼니가 개발해 처음으로 내놓은 서비스는 ‘프로필미’였다. 웹페이지를 이용자의 명함처럼 만들어주는 서비스였다. 앱으로 명함 페이지를 만들고 URL을 다른 이들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이 서비스는 하지만 야심찬 시작과는 달리 실패를 거두고 만다. 이미 자신만의 명함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프로필미의 방식이 소구되지 못한다는 점을 깨달은 회사는 절치부심해, 자신들이 대체하고자 했던 명함을 오히려 주축으로 삼은 서비스를 내놓게 된다. 그렇게 ‘리멤버’가 탄생했다.
명함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는 리멤버 이전에도 많았다. 리멤버 전의 앱들은 주로 스마트폰 디바이스로 명함을 촬영하면, 광학 문자 방식(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OCR)으로 문자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형태의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OCR 방식은 자주 오인식이 나타나고, 캘리그래피는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명함은 비즈니스에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기에, 사소한 오차가 자칫 잘못하면 큰 실수로 이어질 수도 있다. 드라마앤컴퍼니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소 원시적인 방법을 채택했다. 명함을 ‘수기’로 입력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앱 생태계가 만들어지면서 우후죽순 서비스들이 쏟아질 때, 리멤버는 500여 명의 타이피스트들을 활용해 업로드되는 명함 사진들을 직접 보고 수기로 입력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보안을 위해 이름과 소속 회사,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을 분할해 각기 다른 타이피스트들에게 전송하고, 나중에 이 정보를 합쳤다. 한 사람의 개인 정보가 통째로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한 조치였다. 결론적으로 리멤버는 이 방식으로 다른 명함 앱들이 가지지 못했던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빠른 속도의 성장, 그리고 네이버 자회사 편입
리멤버는 출시되자마자 시장의 뜨거운 반향을 얻었다. 매달 평균 35% 이상 이용자가 늘어났으며, 출시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 누적 처리 명함 수 600만 장을 넘어섰다. 출시된 지 2개월이 채 안 된 시점에는 1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동년 12월에 20억 원의 추가 투자도 받았다. 이후로도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2015년 9월에는 총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도 유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