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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면역 신호, 뇌 감정 회로 직접 조절..불안 행동 유발 기전 최초 규명​
  • KAIST총동문회
  • 2025-07-24
  • 조회수  18
뇌인지과학과 권정태 교수
< 뇌인지과학과 권정태 교수 >

우리 대학 뇌인지과학과 권정태 교수가 MIT, 하버드 의과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 반응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이 뇌 감정 회로에 직접 작용하여 불안 행동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염증성 사이토카인 IL-17A와 IL-17C가 정서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편도체의 특정 뉴런에 작용해 흥분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불안을 유발하며, 반대로 항염증성 사이토카인 IL-10은 같은 뉴런에서 흥분성을 억제해 불안 완화에 기여하는 양방향 조절 메커니즘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연구팀은 쥐 모델에서 피부 염증을 유발한 후, 면역치료제 (IL-17RA 항체)를 투여해 피부 증상은 완화되었으나 불안 수준이 높아진 현상을 관찰하였다. 이는 IL-17 계열 사이토카인의 순환 농도가 높아지며 편도체 뉴런이 과활성화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염증성 사이토카인 IL-17A/17C는 편도체 흥분성 뉴런(IL-17RA/RE 수용체)에 작용해 불안을 유도하며, 항염증성 사이토카인 IL-10은 같은 뉴런의 IL-10RA 수용체를 통해 흥분성을 억제하여 불안을 완화한다.
< 염증성 사이토카인 IL-17A/17C는 편도체 흥분성 뉴런(IL-17RA/RE 수용체)에 작용해 불안을 유도하며, 항염증성 사이토카인 IL-10은 같은 뉴런의 IL-10RA 수용체를 통해 흥분성을 억제하여 불안을 완화한다. >

연구진은 또한, 항염증 사이토카인 IL-10이 같은 편도체 뉴런의 흥분성을 낮추는 작용을 하며 불안 반응을 완화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감염이나 염증과 같은 면역 반응이 단순한 신체 반응을 넘어서, 뇌 회로 수준의 정서 조절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한 사례다. 정서와 면역이 뇌 속 동일한 뉴런을 통해 연결되어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면역-정서-행동을 연결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제시한 매우 중요한 성과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4월 17일 국제학술지 Cell에 게재됐다.

논문 정보

- 논문명: Inflammatory and anti-inflammatory cytokines bidirectionally modulate amygdala circuits regulating anxiety

- 게재지: Cell (188권, 2190–2202), 2025년 4월 17일

DOI: https://doi.org/10.1016/j.cell.2025.03.005

- 교신저자: 글로리아 최 교수 (MIT), 허준 교수 (Harvard Medical Sch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