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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분당서울대 연구팀 “모유 수유 산모 당뇨병 발병률 낮다”
  • 총동문회 관리자
  • 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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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가 출산 후 산모의 당뇨병 발병률을 낮출 수 있음을 규명했다.

KAIST(총장 신성철)는 김하일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학철 교수 공동연구팀이 모유 수유가 산모의 췌장에 있는 베타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 출산 후 당뇨병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KAIST 의과학대학원 문준호 박사(서울대학교병원)와 김형석 박사(충남대학교 의과대학)가 공동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IF: 17.16) 온라인판에 4월29일자로 게재됐다.(논문명:Lactation improves pancreatic β cell mass and function through serotonin production)

임신성 당뇨병과 출산 후 산모의 당뇨병 발병은 출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산모의 10% 이상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고, 그 중 절반 이상은 출산 후 당뇨병으로 연결된다. 모유 수유는 산모와 아기의 신체·정신적 건강에 다양한 이로운 효과가 있고 특히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기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못했다.

모유 수유는 중인 산모의 뇌하수체는 모유의 생산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을 활발히 분비한다. 프로락틴은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한다. 이때 합성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은 베타세포의 증식을 유발해 베타세포의 양을 증가시키고 베타세포 내부의 활성 산소를 제거해 산모의 베타세포를 보다 건강한 상태로 만든다.

연구팀은 174명의 임신성 당뇨병 산모들을 출산 후 3년 이상 추적, 관찰한 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유를 했던 산모들이 수유를 시행하지 않았던 산모에 비해 베타세포의 기능이 개선되고 혈당 수치가 낮아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KAIST 김하일 교수는 “모유 수유에 의한 베타세포의 기능 향상이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의 당뇨병 발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서 “모유 수유가 지닌 효과는 지속돼 수유가 끝난 후에라도 장기적으로 당뇨병 예방 효과를 가진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533254&code=611719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