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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광학기술로 패혈증 원인·재발암 진단도 척척 - 김후식 동문 (물리학)
  • 총동문회 관리자
  • 2023-09-19
  • 조회수  27

▷뷰웍스 김후식 대표 인터뷰

“라만분광장비로 패혈증 원인균 잡아내 표적치료

혈액속 암세포 유전자 찾아내 재발여부 확인가능”


 

패혈증의 원인균을 포착, 표적치료가 가능해진다든지 혈액속 암세포의 재발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여부도 현장에서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면?


광학 분광기술이 이처럼 진단의 정확성과 속도를 크게 높여줄 전망이다. 의료·산업용 영상솔루션 전문기업 뷰웍스(대표 김후식)가 바이오기업들과 협업으로 광학·이미징 장비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초정밀 ‘라만신호 검출 현장 검사장비’를 개발, 시제품을 만들어 시험 중. 이르면 1년 뒤 제품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한다. 미국, 유럽 등의 각종 인증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 장비는 인도 출신 물리학자 라만 박사의 분광법을 기반으로 한다. 라만분광법은 레이저가 시료를 비추면 산란하는 빛을 이용, 분자의 종류를 알아내는 기술. 각종 분자진단, 약물 및 암치료 모니터링뿐 아니라 현장용 진단광학기기나 모바일기기에 활용될 수 있다.


뷰웍스 김후식 대표는 “현재의 혈액 DNA 검사로는 암세포 재발여부를 알기 어렵다. 그런데 라만 분광장비는 DNA 염기서열 읽어낼 수 있다. 염기서열에 형광 염색입자를 넣으면 포착되는 원리”라며 “이를 통해 특정암 재발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 맞춤형 표적치료에 한걸음 다가서는 셈”이라고 밝혔다.


또 “이 방식을 확대하면 바이러스, 세균, 암세포 등의 DNA 변이를 바로 포착하고 검출할 수 있다. 각종 질환이나 감염병 진단에 큰 진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도 했다.


뷰웍스는 패혈증의 원인균을 알아내는 광학장비 개발을 완료한 상태. 현재로선 어떤 세균이 패혈증의 원인인지 알 지 못한 채 다량의 범용 항생제가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다.


김 대표는 “라만 분광장비로 정확히 세균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패혈증의 정확한 표적치료가 가능해진다. 세균에 맞는 항생제를 쓰면 되는 것”이라며 “빠르면 1년 뒤 제품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재발암 발견도 가능하다고 했다. 암세포의 유전자가 혈액에 일부 존재하는데, 라만 분광장비로 DNA 염기서열 읽어내 어떤 종류의 암종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지 확인이 된다는 것.


뷰웍스는 라만 분광기술을 응용해 원천기술을 갖춘 모던밸류의 지분 17%를 확보해 2대주주가 됐다. 모던밸류의 기술은 라만신호를 증폭시켜 진단의 신속·정확성을 높여준다. 뷰웍스는 라만 분광기술 기반 현장검사 장비를 모던밸류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바이오 검사장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모던밸류의 주요주주가 됐다. 모던밸류와 공동 사업으로 코로나19, 메르스 등 각종 바이러스의 변이와 변종을 알아내는 검사장비를 개발해 상품화 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선 1일 걸리는 PCR검사 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감염병 대응능력도 크게 향상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뷰웍스는 국내 이미징·광학·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거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업체. 특히, 155메가픽셀급 초고화질 카메라 기술을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검사장비용 카메라의 해상도는 8메가픽셀이 보통이다.


이를 활용하면 터널이나 교량의 2mm 크기 미세균열도 잡아낼 수 있다. 시속 70km 정도의 스캔속도에서도 정확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해준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출처 : 헤럴드경제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11203000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