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 총동문회 관리자
-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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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교포 배희남 회장, 1만평 부지·건물 투자키로
글로벌 인재 거점이자 국제 공동 연구 교두보 기대
“창업·AI 특화한 실리콘밸리 캠퍼스 설립도 추진 목표”
카이스트(KAIST)가 미국 뉴욕에 글로벌 캠퍼스를 설립한다. 한국 인재들이 해외로 나가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한편 캠퍼스를 교수진들의 국제 공동 연구 교두보로도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이런 글로벌 비전을 위해 뉴욕 캠퍼스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실리콘밸리 캠퍼스 설립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실화할 경우 최초의 해외 캠퍼스 설립 사례가 될 전망이다.
10일 이 총장은 뉴욕 현지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이 같은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이스트가 세계 일류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학생, 교수 모두 글로벌 시야에서 바라보도록 학교가 장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교육과 연구, 창업 활동에 있어 국내 시장만 목표로 하기보다는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글로벌 시각·경험을 독려하고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캠퍼스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자금은 한인 교포인 글로벌 리더십 파운데이션(GLF)·빅 투자그룹 배희남 회장이 대기로 했다. 배 회장은 뉴욕에 3만3000㎡(약 1만평) 상당의 캠퍼스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총장은 귀국 후 이사회, 정부 등 관련 기관과 해외 캠퍼스 설립을 위한 세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이스트 측은 토지·건물 매입, 리모델링, 설립 인·허가 등의 과정을 거쳐 2~3년 뒤쯤 뉴욕 캠퍼스가 정식으로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한국 학생, 교수진 100~200명 규모로 시작해 차츰 덩치를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지 학생 모집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장은 “뉴욕은 문화·금융의 중심지이자 바이오 산업의 거점인 만큼 카이스트가 강점을 가지고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공과대학 경쟁력이 강한 카이스트는 직접적으로 현지 명문인 코넬대, 컬럼비아대, 뉴욕대와 경쟁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설립을 추진하려고 하는 실리콘밸리 캠퍼스는 창업, 인공지능(AI)에 특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